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획득하려고 시도하는 시기이다. 부모로부터 자신을 개별화하고자 한다. 개별화는 청소년이 부모와 정서적인 유대를 지속하면서 자신을 부모와는 다른 독특한 한 사람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경험해가는 심리적인 과정이다. 또한 이때에는 동성이나 이성 친구 등 또래에 몰입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사회성이 발달하여,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성 발달을 대인관계의 발달 측면에서 부모와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 또래와의 관계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설리번의 생애
Harry Stack Sullivan(1982~1949)은 청소년기 또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향력 있는 이론가이다. 그는 청소년 초기에 가까운 친구들과의 친밀감과 심리적 비중이 극적으로 증진된다고 주장하였다. 1892년 2월에 뉴욕주 노르위츠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와 가까운 관계를 맺지 못했고 정서적으로 말이 없고 고립되어있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우울증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설리번의 성격 발달에 대한 기술은 자전적 요소가 짙다.
설리번은 16세에 코넬대학에 입학했으나 모든 과목에서 낙제하고, 1911년에 학사학위 없이 시카고대학 의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차 대전 중 군에 복역한 후, 1922년에 워싱턴 D. C. 에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연방 병원인 성 엘리자베스 병원에 근무하면서 유명한 정신과의 학자 화이트 (William Alanson White)의 영향을 받았다. 설리번의 정신의학 영역에서 정신적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화이트는 설리번의 정신의학에 대한 관심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대한 비판을 자극하였다.
1927년에 설리번은 비공식적으로 자신의 조현병 환자들 가운데 한 명인 15세 제임스를 양자로 들였다. 제임스는 그의 여생을 설리번과 함께 지냈고, 설리번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냈다.
개인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성격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심리 치료 시에도 환자-치료자 간의 대인관계가 성공적인 치료에 결정적이라고 믿었다. 참여적 관찰자로서, 치료자는 환자가 하는 문제탐색에 참여한다. 설리번은 모든 정서적 문제에 근본이 되는 불안이 개인을 잘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므로 안전감이나 정서적 편안함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설리번은 자신의 이론을 공식화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생전에 그가 직접 출간한 저서도 ‘현대 정신의학의 개념들(1940)’이 유일하다. 설리번의 저작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책은 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그가 한 강의 내용들을 제자들이 정리 출판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성격의 본질에서는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에서 야기되는 긴장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으며, 불안이 모든 종류의 정서적 고통과 관련되어있다고 이야기한다. (초조함, 죄책감, 수줍음, 두려움, 무가치함, 혐오감 들 고통스러운 감정)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정서적 안전감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안전 작동 기제(security operations)이며, 자아 보호 체계(self-protecting system)라고 할 수 있다. 즉, 정서적인 괴로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보다 정서적인 안락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설리번이 말하는 성격의 양상은 역동성과 인간상 형성, 그리고 경험 양식이 있다. 자아 체계는 불안한 아동기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부모의 처벌이나 비난을 면하고자, 부모의 규칙에 순응하기 위한 자아 체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순응하는 자아 체계는 진정한 자아의 발달을 저해한다. 즉, 자아 체계와 진정한 자아와의 간격이 커질수록 정신 분열적인 상황(심리적인 부적응)이 유발될 수 있다.
성격은 개인의 대인관계, 특히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일생에 걸쳐 형성되며, 성격 발달을 자아의 진화로 생각하였고 성격 발달의 일곱단계를 제안했다.
유아기는 출생하여 아이가 의사소통할 능력을 획득할 때까지이다. 이 시기의 주요한 경험 양식은 원형적이며, 이 시기가 끝날 무렵 유아는 자기와 객관적 세계를 구별하기 시작한다. 신체적 욕구와 관련된 긴장을 다루는 것을 학습한다. 유아는 어머니의 행동에 근거하여 자신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자아 역동성이 이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아동기는 언어능력의 발달과 더불어 시작하며 5~6세까지 지속된다. 주요한 경험 양식은 병렬적이며 언어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통합적으로 변해간다. 아이는 자기 행동에 대하여 타인이 언어적으로 인정하거나 거부하는 여러 표현 방식을 인식한다. 이때 부모의 언어적 표현은 아이의 자기에 대한 지각에 매우 중요하다.
소년기는 아동이 학교에 들어갈 때 시작하여 대략 5년 동안 지속된다. 이 시기에 주요한 경험 양식은 통합적이다. 아동은 많은 사람과 관계를 하며 그들의 평가는 계속해서 자아 역동성에 통합된다. 이 시기에 아동은 높은 사회화 수준에 노출되며, 점차 타인과 협동적이며 경쟁적인 활동에 참여한다.
청소년기를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청소년전기(10세~13세)는 동성의 또래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진다. 또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며 대인관계에서 친밀감의 욕구가 특히 높은데 이 시기에 나타나는 동성끼리의 감정적 애착 관계는 이성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즉, 남아는 여아에 대해서, 여아는 남아에 대해서 혐오감을 보인다. 이러한 이성 또래에 대한 혐오감의 증가는 반대로 동성 또래에 대해서는 보다 더 깊은 애착으로 형성된다. 설리번은 이러한 관계를 매우 중요시했는데, 인생에서 처음 나타나는 상호적 사랑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선택에 의해 친구를 선택할 수 있는 순수한 인간관계를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평등한 기회에 대한 욕구가 강해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쉽게 반항하기도 한다.
청소년 중기는 대략 17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성적 욕망이 나타난다. 가장 지배적인 문제는 동성의 친구에 대한 친밀감 욕구로부터 이성의 친구에 대한 애정 욕구의 분리이다. 이러한 두 욕구가 제대로 분리되지 못하면, 이성애보다 동성애 경향성이 초래된다. 더불어 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모든 대인관계를 분리해서 이해하게 된다. 즉, 가족, 친구, 이성 관계 등은 서로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 후기는 17세~20대 초반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 친밀감과 애정욕구의 통합으로 이성의 한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자아 역동성이 전체적으로 발달하고 결정된다. 이 시기에 만약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사회화된 인간 발달이 이루어지면, 개인은 사회의 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발휘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
심리학공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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