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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공부12.

by 20세기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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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족 형태가 생기고 과거와 달리 핵가족화되면서 각 가정의 문제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또, 그 문제의 원인이 여러 가지로 비롯되기 때문에 
가족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가족 치료(Family therapy)는 커플 및 가족 치료, 결혼 및 가족 치료, 가족 체계 치료, 가족 상담이라고도 불리는 가족 치료는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친밀한 관계에서 가족 및 부부와 함께하는 정신 요법의 한 분야이다.
보 웬 이론의 목표는 가족의 습관적인 삼각관계의 정서 체계를 수정하여 비 분화된 가족 자아 집합체로부터 벗어나 분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가족의 정서 과정이나 문제점은 세대를 통해 지속되며, 이전 세대의 문제는 다음 세대에 넘어가서 가족 내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보웬의 가족치료 이론에 대해 좀 더 정리해보고 3대 가계도를 통한 가족 분석 및 행동 지침을 진행해 보려 한다.  

보에는 가족치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가족 체계 이론의 창시자이고 가족에 대한 그의 연구와 작업은 195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다. 가족을 정서적인 단위, 즉 서로 맞물려서 작용하는 연동 관계의 네트워크로 보았다. 이것은 가족의 성장 또는 정체를 연구하는데 유용한 생물학적 기초를 제공한다. 가족 체계를 변화시키고 가족원들의 분화 수준을 향상해 자율성을 증진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일대일의 관계성을 발달시키고 삼각관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치료자는 부부와 함께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웬의 치료는 확대가족과의 정서적 접촉 빈도와 친밀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개인을 코치하는 것이다. 다세대 정서 중심 가족치료는 정신분석적 원리 및 실체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보웬에 의해 개발되었다. 보에는 가족들의 기능은 가족의 정서적인 분위기 또는 장을 형성한 후 각 개인의 정서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그는 부모 사이가 정서적으로 너무 먼 거리 이거나 이혼 상태인 가족들에게 가족치료를 통해 이러한 가족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57년 3월 미국 정신 예방학회에서 가족치료를 공식용어로 채택했다.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는 정서 모델에 기초하고 있다. 정서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고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정서 체계는 두 가지 삶의 힘으로 움직이고 통제된다. 인간은 가족 안에서 정서적으로 얽혀 지내는데 그 연합성과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다 하는 개별성의 역동성에 의해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에는 가족은 분화되지 않은 자아 덩어리로 가족들이 감정이라는 덩어리로 얽혀있다고 보았다. 개인의 독립과 성당을 위해 가족의 미분화된 자아상으로부터 벗어나야 하지만 어머니와 자녀 간 공생관계는 분화되지 않은 가족 자아 집합체를 더 강화 융합하여 가족의 기능을 역기능적으로 만든다고 보았다. 





가족 도표는 3세대 이상에 걸쳐 가족 구성원에 관한 정보와 그들 간의 관계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의 정서 과정을 기초로 하는 복잡한 가족 유형의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가족 구성원의 이름, 연력, 형제자매 위치, 결혼상태, 종료, 직업, 인종, 지리적인 위치, 사회 경제적 상태, 중요한 생활사건 등을 작성한다. 도표에는 각 배우자 원가족의 특정한 정서적 유형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확대가족과의 관계에서 융합 정도를 사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 가족 유형은 반복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해결되지 않은 똑같은 정서적 문제가 세대에 걸쳐 재연되며 한 세대에 일어났던 것은 다음 세대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가족에 대한 정보가 도식화되었기 때문에 복잡한 가족 유형의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계도는 가족들이 자신들을 새로운 시점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상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족 도표 해석 예시...

어머니와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동아리에서 연이 닿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 분은 각각 6남매,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어렵게 살아오셨다. 아버지는 신혼 초기에 작은 대안학교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청소년 지도사로 전향하셨고 지금까지도 청소년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계신다. 어머니는 대학 진학을 반대하는 외할아버지와 긴 싸움 끝에 결국 승낙을 받아내었고 늘 진취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오셨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결혼 전까지는 여러 회사에서 일하셨지만 나와 동생이 태어나면서 자연스레 전업주부로 살게 되었다. 동네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시다가 유아교육학과에 다시 진학하여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결국 졸업하시고 어린이집 원장까지 하셨다. 현재는 성폭력 상담, 교육을 담당하고 계신다. 
나는 전공을 살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비스업으로 전향하여 첫째 아이의 출산일 직전까지 직장생활하고 육아휴직이 끝나면서 결국 퇴사하게 되었다.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무렵부터 다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남편은 스무살 무렵에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결혼 후에도 몇 번 직장 이직은 있었지만 네 식구를 위해 일한다. 빠듯한 살림이지만 주변보다 일찍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차라리 지금 힘든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남동생은 직업군인이고 얼마 전에 결혼했다. 남동생은 출산계획이 없다고 하는데 동서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았다. 결혼 전부터 하던 얘기 중 하나는, 아내가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엄마가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에 치여 힘들어하시는 걸 봐서 하는 얘기였던 것 같다. 동생은 대학 생활을 하던 중 군대를 다녀오더니 직업군인으로 정착하겠다고 해서 부모님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아들의 뜻대로 직업군인이 되었다. 부모님의 걱정과는 달리 생각보다 더 적응도 잘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초등학교 무렵에 내 동생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어서 집에 오기 싫다고, 엄마가 직장생활을 관뒀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직장생활은 엄마가 선택하는 거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동생에게 잔소리하곤 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맞벌이는 나에게 당연한 것이었다. 종종 들리는 엄마·아빠의 대화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하실 수밖에 없었다는 걸 어렴풋이 다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어려운 상황을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엄마·아빠가 온몸으로 부딪혀 해결해 온 것을 생각하면 결코 현재의 나는 힘든 것도 아니다, 하며 더 채찍질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나도 아이의 유무에 상관없이 일해야만 한다고 느꼈고 육아하느라 일을 쉬었을 때는 마음이 아주 무겁고 남편에게 눈치도 보였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을 쉰 적이 별로 없었다. 아이가 둘이나 생긴 지금은 일하면서도 나중에 아이들이 독립할 때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아마도 이런 것 때문에 나는 현재를 오롯이 즐기지 못하고 계속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기는 것 같다. 당장 걱정을 붙들고 있다고 그럴싸한 방법이 생기는 건 아닌데 괜히 불편 한마음에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엔 상담이론의 목표 중 하나가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 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 즉 미분화 가족 자아 집합체에서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하고 자기 충동적 정서적 사고와 행동에서 자유를 획득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나에게 벌어진 상황만 두고 보면 문제가 벌어진 이유나 해결책을 몰라서 답답해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을 텐데 직접 가계도를 작성하고 정리하다 보니 돌파구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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